공지영·탁현민 등 10인 문화방송 집단 출연 거부… 파문 확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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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공지영, 조국 서울대 교수, 영화감독 김조광수 등 10여명의 지식인들이 공개적으로 MBC 출연거부 의사를 밝혔다.
공연기획자 겸 성공회대 겸임교수 탁현민 씨는 18일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문화방송 출연거부 명단을 발표하고 제한규정에 항의하는 1인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발표된 출연거부 명단은 트위터를 통해 취합됐다. 탁 교수는 매주 월요일 트위터를 통해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소설가 공지영, 영화제작자 김조광수,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고재열 기자 등도 동참했다. 또 음악평론가 김작가, 시사평론가 김용민, 인터뷰 전문 작가 지승호, 문화평론가 김규항,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연구소장, 영화감독 여균동 등도 동참의사를 밝혔다.
지식인들이 단체로 MBC 출연거부 의사를 전하는 것은 MBC 새 방송심의규정 때문이다.
MBC가 최근 개정한 방송심의규정은 사회적 쟁점과 관련해 특정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로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경우 고정 출연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정에 의해 배우 김여진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최근 취소됐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에 3년 9개월간 고정 출연해온 제정임 교수는 "즉각 철폐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주 1회 참여하던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조항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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