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화학업종에 대해 3분기 중반 이후 중국 수요 회복으로 2013년까지 호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화학 업황은 긴축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부진하지만 3분기 중반 이후부터 2012년까지 개선될 것"이라며 "긴축 영향으로 부진했던 화학 제품 스프레드들이 최근 반등하고 있는데 이는 최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재고 소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업황 회복의 속도는 중국의 수요 회복에 따라 좌우될 전망인데 대우증권은 3분기 중반 이후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되고 2012년 이후 수요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과거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를 보면 긴축이나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된 다음 해에는 수요가 빠르게 성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화학 업황은 2013년까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고 한국 화학 업체들은 풍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면서 경쟁력이 지속 강화될 전망이라며 LG화학호남석유를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호남석유의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태양광 산업은 하반기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높은 재고 수준과 늘어난 생산 설비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업황이 상승 반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플라이 체인 내 폴리실리콘 업체들만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고 2013년까지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의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현재로서는 바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OCI의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폴리실리콘 가격이 40달러대로 하락하게 되면 수요 회복 속도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LCD 산업와 달리 태양광 산업은 가격 하락 시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12년 폴리실리콘 가격이 4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게 되면 독일 뿐 아니라 미국, 중국의 태양광 지원이 확대되면서 업황이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