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경찰청장,전화해킹 파문 관련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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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폴 스티븐슨 런던경찰청장이 최근 해킹·도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영국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와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자 결국 사임했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티븐슨 경찰청장은 해킹·도청 혐의로 체포된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부편집장 닐 월리스를 런던경찰청의 미디어 담당 컨설턴트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월리스는 2009년 뉴스오브더월드를 퇴사한 뒤에 런던경찰청의 미디어 전략담당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스티븐슨은 “월리스 채용 결정은 내가 내리지 않았다”며 “월리스의 해킹·도청 연관 사실도 몰랐고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런던경찰은 2006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도청 사건을 수사할 당시 1만1000여쪽 분량의 해킹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고 스티븐슨 청장마저 물러나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전현직 경찰 관리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킹 관련 기록에는 유명인사와 정치인,스포츠 스타,경찰관,범죄 피해자 약 4000명의 이름이 올라 있었고 각 장마다 이를 의뢰한 기자와 편집자의 이름이 함께 쓰여있었다.
런던경찰청은 이 가운데 ‘표적 대상’으로 분류된 왕실 일가와 직원 8명,그리고 다른 28명 등 36명과 관련해서만 조사를 벌이고 나머지는 살펴보지 않고 2010년 가을까지 증거 보관실에 그대로 방치했다.
존 예이츠 런던경찰청 치안감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은 이후 뉴스오브더월드의 모기업인 뉴스인터내셔널 편집자들과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를 해왔다.스티븐슨 경찰청장도 이 기간에 이들 간부와 18번에 걸쳐 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에는 그가 지난해 월리스가 일했던 건강 클리닉과 스파를 공짜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스티븐슨 청장이 해당 업체 간부인 그의 친구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뿐 월리스가 그곳에서 일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티븐슨 경찰청장은 해킹·도청 혐의로 체포된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부편집장 닐 월리스를 런던경찰청의 미디어 담당 컨설턴트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밝혔다.월리스는 2009년 뉴스오브더월드를 퇴사한 뒤에 런던경찰청의 미디어 전략담당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스티븐슨은 “월리스 채용 결정은 내가 내리지 않았다”며 “월리스의 해킹·도청 연관 사실도 몰랐고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런던경찰은 2006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도청 사건을 수사할 당시 1만1000여쪽 분량의 해킹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도 방치한 사실이 드러나고 스티븐슨 청장마저 물러나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전현직 경찰 관리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킹 관련 기록에는 유명인사와 정치인,스포츠 스타,경찰관,범죄 피해자 약 4000명의 이름이 올라 있었고 각 장마다 이를 의뢰한 기자와 편집자의 이름이 함께 쓰여있었다.
런던경찰청은 이 가운데 ‘표적 대상’으로 분류된 왕실 일가와 직원 8명,그리고 다른 28명 등 36명과 관련해서만 조사를 벌이고 나머지는 살펴보지 않고 2010년 가을까지 증거 보관실에 그대로 방치했다.
존 예이츠 런던경찰청 치안감을 비롯한 다른 간부들은 이후 뉴스오브더월드의 모기업인 뉴스인터내셔널 편집자들과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를 해왔다.스티븐슨 경찰청장도 이 기간에 이들 간부와 18번에 걸쳐 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최근에는 그가 지난해 월리스가 일했던 건강 클리닉과 스파를 공짜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런던경찰청 대변인은 스티븐슨 청장이 해당 업체 간부인 그의 친구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뿐 월리스가 그곳에서 일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의혹을 부인해왔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