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8일 HTC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불리한 1차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국제무역위원회(ITC)는 HTC를 상대로 한 애플의 특허 소송 건에 대해 애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 10건 중 2건을 HTC 가 침해했다고 예비판결을 내렸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송 건의 영향은 HTC에는 부정적이고, 삼성전자LG전자에는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TC의 승소 가능성이 제한적이므로 ITC의 최종 판결 이전 양사 간 특허료 협상을 통해 소송 건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3G 관련 통신기술들은 주요 핸드셋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으모 스마트폰 외 다른 사업부문이 없어 HTC는 마땅한 협상 카드가 없고, UI 등 소프트웨어 특허는 애플이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 및 LG전자는 이미 노키아 및 퀄컴 등에 3G 특허료를 지급 중이고, 4G에서는 자체 특허를 다수 확보하였으며, 애플 등과는 여러 사업부문의 특허 자산을 통해 크로스 라이선스를 예상해 볼 수 있어 중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허 공방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국내업체들의 특허 확보 및 대응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