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 결정과 관련,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5일 2844억원 규모의 자사주 30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효선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올해 예상자기자본은 기존 16조3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감소하고, 이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기존 7.6%에 7.7%로 소폭 높아진다"며 "주당순이익(EPS) 등 재무재표상 영향은 크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하지 못 할 수준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삼성생명 주가에 부담이 됐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회사 측이 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고, 보유 자사주가 소각되진 않더라도 상당 기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낮아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주가 부진은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오버행과 같은 수급 부담에서 비롯됐다"면서 "결국 이번 자사주 매입은 삼성생명의 본질 가치에 초점이 맞춰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