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결정을 한 삼성생명이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1분 현재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9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자사주 취득 결정에 따라 투심이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15일에 주가 안정과 임직원 성과 보상 용도로 자사주 300만주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예정금액은 2844억원(주당 9만4800원)이며 취득기간은 이날부터 10월 17일까지 3개월 간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투자자들이 삼성생명을 편입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더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결정으로 투자자들이 더 이상 오버행(잠재 매물 부담)을 이유로 주식 매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판단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회사측이 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고, 보유 자사주가 소각되진 않더라도 상당 기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낮아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주가 부진은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오버행과 같은 수급 부담에서 비롯됐다"면서 "결국 이번 자사주 매입은 삼성생명의 본질 가치에 초점이 맞춰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