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벤츠가 내년부터 전기 모터를 장착한 전기자전거 양산에 들어간다. BMW 도요타 폭스바겐 등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움직임이어서 전기자전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임러그룹의 경차 '스마트' 사업 부문이 내년부터 럭셔리 전기자전거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판매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판매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다임러를 포함해 BMW 렉서스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브랜드는 오토쇼를 통해 컨셉트용 전기자전거 모델을 수차례 공개해왔지만 양산 계획을 밝힌 것은 다임러가 처음이다. WSJ는 다임러가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럭셔리 전기자전거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를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다임러가 중국 시장을 첫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