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 청년 IT창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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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때 SNS 활용 경험 살려
이집트 젊은층에서 정보기술(IT)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세 미만의 이집트 젊은층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웹 기반 벤처기업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NYT는 "혁명을 이끈 '아랍의 봄'이 창업의 여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집트 젊은이들의 창업은 혁명 이후 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방 국가들은 튀니지와 이집트에 200억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혁명 이후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SCAF)의 실정으로 이집트 인구 8000만명 중 약 40%가 하루 생활비 2달러 이하의 극빈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정 불안으로 주력 산업인 관광 산업도 위축됐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최근 "이집트 경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 수입이 작년에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관광 산업 위축으로 두 자릿 수인 청년실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구직자들은 창업을 택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혁명을 전파하고 '무바라크 쫓아내기'등의 앱을 개발했던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IT 업체 창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국제개발국(USAID)과 인터넷 마케팅 사이트 아이콘택트 등 6개 기업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공동 개최한 IT 창업 캠프에는 38명의 예비창업자들이 참가했고,그중 4명이 최종 선발돼 미국과 덴마크로 창업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라이언 앨리스 아이콘택트 최고경영자는 "1개 기업당 약 5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뉴욕타임스(NYT)는 30세 미만의 이집트 젊은층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웹 기반 벤처기업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NYT는 "혁명을 이끈 '아랍의 봄'이 창업의 여름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집트 젊은이들의 창업은 혁명 이후 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방 국가들은 튀니지와 이집트에 200억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혁명 이후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SCAF)의 실정으로 이집트 인구 8000만명 중 약 40%가 하루 생활비 2달러 이하의 극빈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정 불안으로 주력 산업인 관광 산업도 위축됐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최근 "이집트 경제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 수입이 작년에 전년 대비 40% 이상 줄어들었다"고 인정했다.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관광 산업 위축으로 두 자릿 수인 청년실업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구직자들은 창업을 택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혁명을 전파하고 '무바라크 쫓아내기'등의 앱을 개발했던 창의적인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IT 업체 창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국제개발국(USAID)과 인터넷 마케팅 사이트 아이콘택트 등 6개 기업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공동 개최한 IT 창업 캠프에는 38명의 예비창업자들이 참가했고,그중 4명이 최종 선발돼 미국과 덴마크로 창업 연수를 떠나기도 했다. 라이언 앨리스 아이콘택트 최고경영자는 "1개 기업당 약 5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