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연간 손실액 웃돌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 최대 재보험회사인 독일 뮌헨재보험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과거 최대 손실을 기록했던 2005년 연간 손실액 2200억달러를 웃돌았다"고 18일 보도했다. 2005년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당시 1250억달러의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따른 피해는 이보다 1.7배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뮌헨재보험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이번 계산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손실액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선 총 355건의 자연재해가 일어났다. 과거 10년간 상반기 평균 390건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았으나,도호쿠대지진과 뉴질랜드지진 등 대규모 재해가 잇따라 터지면서 손실액은 크게 늘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상반기 경제 손실액은 과거 10년간 상반기 평균 손실액의 5배를 초과했고 같은 기간 보험 손해액도 600억달러로 과거 10년간 평균의 5배에 달했다.
심각한 자연재해로 보험금 지급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손해보험회사들은 내년부터 재보험 요율을 크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손보사가 내년부터 기업들에 대해 화재보험 등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