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호쿠 지역, 편의점 개설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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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부흥특수 겨냥
미니스톱·훼미리마트 등 경쟁
미니스톱·훼미리마트 등 경쟁
일본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은 앞으로 3년 동안 대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두 곳에 100개의 신규 점포를 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진 이전에 잡았던 목표치를 3배가량 늘린 것이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훼미리마트도 지진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대한 경영 전략을 공격적으로 수정했다. 신규 점포를 기존 계획 대비 5배가량 늘리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물류 등 기반 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일본 대형 소매업체들이 동일본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소매업체들이 앞다퉈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하나는 피해 복구 자금이 풀리면서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소매점 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일본 전체의 5월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반면 지진 피해 지역인 동북 6개현의 매출은 같은 기간 오히려 1.5%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9% 늘어났다.
소매업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동일본 지역 중에서도 피해 정도가 심한 곳부터 신규 점포를 세울 계획이다. 그만큼 부흥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도시가 통째로 불타버린 게센누마시와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해안도시 이시노마키시 등이 중점 공략 대상이다.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들은 이 지역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피해 지역 점주들에게는 이사비와 임대료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동일본 러시'의 두 번째 이유는 기존 소매 상권이 붕괴됐다는 것.대부분의 가게가 쓰나미와 지진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어 사실상 재기 불가능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는 "동일본 지역의 소매 상권을 대기업들이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과 생활용품 양판점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가전 양판점인 야마다전기는 올해 안에 소형 상점을 중심으로 동북 지역 6개현에 20개가량의 점포를 새로 세울 예정이다. 케스홀딩스도 1개뿐이던 점포를 4개로 늘리기로 했다. 대형 할인 업체인 이토요카도는 당초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7개 점포를 없앨 계획이었지만 동북 지역을 포함한 5개 지역 점포는 살려 두기로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일본 대형 소매업체들이 동일본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소매업체들이 앞다퉈 이들 지역에 진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하나는 피해 복구 자금이 풀리면서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소매점 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일본 전체의 5월 소매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반면 지진 피해 지역인 동북 6개현의 매출은 같은 기간 오히려 1.5%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9% 늘어났다.
소매업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동일본 지역 중에서도 피해 정도가 심한 곳부터 신규 점포를 세울 계획이다. 그만큼 부흥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도시가 통째로 불타버린 게센누마시와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해안도시 이시노마키시 등이 중점 공략 대상이다. 미니스톱 등 편의점 업체들은 이 지역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피해 지역 점주들에게는 이사비와 임대료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동일본 러시'의 두 번째 이유는 기존 소매 상권이 붕괴됐다는 것.대부분의 가게가 쓰나미와 지진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어 사실상 재기 불가능한 상태다. 니혼게이자이는 "동일본 지역의 소매 상권을 대기업들이 대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과 생활용품 양판점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가전 양판점인 야마다전기는 올해 안에 소형 상점을 중심으로 동북 지역 6개현에 20개가량의 점포를 새로 세울 예정이다. 케스홀딩스도 1개뿐이던 점포를 4개로 늘리기로 했다. 대형 할인 업체인 이토요카도는 당초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7개 점포를 없앨 계획이었지만 동북 지역을 포함한 5개 지역 점포는 살려 두기로 구조조정 계획을 수정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