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입주 2년이 된 아파트 단지가 서울에서는 작년보다 크게 줄고,경기 · 인천은 늘어 서울 전세입자들이 외곽으로 이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하반기 전국의 입주 2년 아파트는 총 16만1386가구로 지난해보다 2만5099가구(13%)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에서 입주 2년차 아파트는 지난해(3만9500가구)보다 62% 감소한 1만4959가구에 그쳐 감소폭이 컸다. 특히 강남 · 서초 · 송파 · 강동구 등 강남권은 올해 5243가구가 입주,지난해(3만165가구)에 비해 83%나 줄었다.

경기도는 7만5132가구,인천은 1만1216가구의 아파트가 입주 2년을 맞는다. 작년보다 각각 58%와 140% 늘어난 수준이다. 전세 계약은 보통 2년 단위여서 입주 2년차 단지에서는 '전세 손바뀜'이 활발하다.

2007년 말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해 대거 밀어내기식 공급에 나서면서 신규물량이 크게 늘었다. 평균 공사기간이 2년이어서 올 하반기엔 이들 물량이 입주 2년차 물량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미분양 등으로 준공이 지연된 곳이 많고,그나마 대부분 물량이 경기도에 집중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