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부활하는 코스닥, 기관의 관심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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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의 횡령, 배임 등으로 얼룩지며 연일 급락하던 코스닥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 매력과 함께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18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93포인트(1.96%) 오른 516.9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코스닥 지수 종가 510.69를 넘어서며 연초이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6일 539.54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지만 대주주들의 횡령 배임이 이어진 탓에 퇴출 대란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13일 455.14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코스닥을 거들떠 보지도 않던 기관이 최근 사자에 나서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닷새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255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1일부터 매수 강도를 강화하면서 165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가 메리트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76개 중소형 종목의 2011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6%,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특히 최근 실적 부진 우려가 높은 IT 대형주들의 상황과 달리 IT 중소형주의 영업이익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21.0%, 전자부품 4.0%, 모바일 23.7% 등 모든 업종이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의 견조한 실적은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IT 업체들의 선전은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도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에 집중된 대형주들의 어닝 추세와 달리 중소형주들은 모든 업종에서 실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업종 간에 순환매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해외 부문의 리스크가 제거되는 가운데 지수가 횡보하는 현재의 상황이 유지될 경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부활을 이끈 기관은 어떤 종목에 주목했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수 강도가 강해진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 성광벤드를 165억6700만원 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이 성광벤드에 주목하는 것은 신규 수주 증가 때문이다. SK증권은 지난달 성광벤드의 신규수주가 460억원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6월까지 월평균 수주는 309억원으로, 수주 고점이었던 2008년보다 28.9%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관은 글로벌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씨젠을 127억5700만원 어치, SK텔레콤의 쇼핑몰 11번가, 멜론 등의 플랫폼 부문과 합칠 것으로 전망되는 SK컴즈를 115억99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 태광(113억7300만원), 네오위즈게임즈(109억700만원), 에스에프에이(101억원), CJ오쇼핑(98억7900만원), 셀트리온(97억8000만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은 이날 테크노세미켐, 케이씨텍, 이수페타시스, 고영, 일진디스플레이, 포스코켐텍, 국도화학, 성진지오텍, 바이오랜드 등 9개 종목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18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93포인트(1.96%) 오른 516.9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말 코스닥 지수 종가 510.69를 넘어서며 연초이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6일 539.54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지만 대주주들의 횡령 배임이 이어진 탓에 퇴출 대란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13일 455.14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코스닥을 거들떠 보지도 않던 기관이 최근 사자에 나서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5일 이후 이날까지 닷새를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255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1일부터 매수 강도를 강화하면서 165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가 메리트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76개 중소형 종목의 2011년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6%, 영업이익은 18.1% 증가했다. 특히 최근 실적 부진 우려가 높은 IT 대형주들의 상황과 달리 IT 중소형주의 영업이익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21.0%, 전자부품 4.0%, 모바일 23.7% 등 모든 업종이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의 견조한 실적은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IT 업체들의 선전은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도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에 집중된 대형주들의 어닝 추세와 달리 중소형주들은 모든 업종에서 실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업종 간에 순환매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해외 부문의 리스크가 제거되는 가운데 지수가 횡보하는 현재의 상황이 유지될 경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부활을 이끈 기관은 어떤 종목에 주목했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수 강도가 강해진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기관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 성광벤드를 165억6700만원 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이 성광벤드에 주목하는 것은 신규 수주 증가 때문이다. SK증권은 지난달 성광벤드의 신규수주가 460억원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6월까지 월평균 수주는 309억원으로, 수주 고점이었던 2008년보다 28.9%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관은 글로벌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씨젠을 127억5700만원 어치, SK텔레콤의 쇼핑몰 11번가, 멜론 등의 플랫폼 부문과 합칠 것으로 전망되는 SK컴즈를 115억99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외에 태광(113억7300만원), 네오위즈게임즈(109억700만원), 에스에프에이(101억원), CJ오쇼핑(98억7900만원), 셀트리온(97억8000만원) 등도 많이 사들였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은 이날 테크노세미켐, 케이씨텍, 이수페타시스, 고영, 일진디스플레이, 포스코켐텍, 국도화학, 성진지오텍, 바이오랜드 등 9개 종목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