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제닉 "글로벌 마스크팩 시장 선도할 것"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마스크팩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유현오 제닉 대표이사(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청사진을 밝혔다. 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한 인지도 확보로 회사 매출의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닉은 일명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수용성 하이드로겔을 개발해 국내 홈쇼핑 시장 누적 판매금액 1800억원을 돌파한 회사다. 지난해 제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8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와 4배의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 대표는 "하이드로겔 화장품은 물은 분산매체로 이용한 화장품으로 일반 크림과 로션과 달리 수분과 유효 성분의 급속한 증발을 방지해 파스나 패치와 같이 유효성분을 피부속 깊숙이 전달해 주는 신개념 화장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호주 배낭여행 기간 중 태양에 노출된 피부를 달래기 위해 수건에 물을 적셔 얼굴을 식히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하이드로겔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개발 일화를 전했다.

지난 1분기 제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01억1700만원, 영업이익 39억9100만원을 달성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빠른 이익 성장의 배경은 2008년부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제닉은 총 90만주를 공모하고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 자금 총액은 171억~19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일부는 제2공장 증설에 사용된다. 유 대표는 "논산지방산업단지 옆 제2차 산업단지내 제2공장을 신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증설 이후 생산량이 얼굴과 눈 관련 제품이 각각 78%, 76% 증가하고, 기초화장품도 8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 모든 공장의 가동률은 100% 이상"이라면서 "증설 이후에는 생산능력 부족으로 인해 방송횟수 제한 문제를 해결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소송 관련 이슈의 제기로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아 상장 일정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마스크팩의 상·하단 분리와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에도 회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의 성공은 하이드로겔 타입이라는 기술적인 차별성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홈쇼핑 판매 증가를 통해 수수료를 많이 지급하면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냐는 질문에는 "홈쇼핑 수수료율은 일반적으로 40% 수준인데 반해 일반 매장의 경우 오히려 5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홈쇼핑의 경우에는 "보름 단위로 판매 대금이 수금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자금 회전이 빨라 회사 수익에는 큰 이점이다"고 말했다. 제닉은 지난 6월 롯데 홈쇼핑을 통해서도 마스크팩 제품을 출시해 국내 4대 홈쇼핑을 석권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중국 내수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내 현지공장을 건립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국 내수시장에 직접 진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CJ홈쇼핑의 중국합작회사인 동방홈쇼핑을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닉은 이날과 19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25~2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3일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