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1 우정사업본부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 점검과 투자방향'이라는 주제로 이뤄진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더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자산시장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자본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윤창현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최홍 ING자산운용 대표, 신성환 홍익대학교 교수,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 패널로 참가해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최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그리스 등과 다르게 국가 부채가 탄탄하게 유지돼 왔기 때문에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율호존 전체를 봐도 ECB의 신속한 금리인상 등 정책 대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파국이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조익재 센터장은 "남유럽 사태는 중국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자본시장에 편입되면서 노동력 등의 수요가 이전된 것에서 비롯됐다"며 "근본적으로 치유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이를 정책적으로 완화시키고 유동성을 통해 막아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유럽을 중심으로 한 유럽 취약국가들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우량국가들이 충분히 껴안을 수 있는 범위에 있어 유럽의 잉여 자금으로 남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산시장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자본 유입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황성택 대표는 "외국계 투자자들은 최근 한국의 구조적인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 동안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온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2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2008년 전세계 평균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글로벌 기관들의 일본 투자가 1300조원, 한국 투자는 400조원인데 일본의 주식 10%를 팔아서 한국을 산다고 해도 13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대표도 "저금리 때문에 투자자가 금융자산 외에 다른 대안을 갖기 힘들다"며 "부동산에 대해서도 부를 축적하는 수단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면 금융시장으로 자본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