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대표이사 이순구)는 18일 국내 최대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구주취득 및 유상증자에 참여해 에코아이 주식 35만1600주(82.9%)를 보유하게 된다. 취득금액은 54억9950만원.

회사측에 따르면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개발 및 거래중개업, 녹색경영체계구축, 인벤토리사업, ESCO사업 등을 영위하는 환경컨설팅과 투자 전문기업이다. 업계에는 그 동안 UN에 등록된 국내 탄소배출권 등록건수 중 45%를 과점해 온 국내 최고 탄소배출권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에코아이 인수로 CDM개발사업, 바이오매스, 소수력, 풍력, 매립가스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의 공조 및 시공사업, 그리고 에너지 절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ESCO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에코아이는 이미 국내외 10여개의 탄소배출권 지분 및 배당지분을 통해 오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20억~30억원, 총 350억원 가량의 수익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상당한 투자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에코아이의 축적된 환경컨설팅 및 CDM 개발 노하우와 신성이엔지의 산업공조시스템 및 시공 능력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해외법인의 인프라가 결합된다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환경사업에서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특히 신성이엔지 주가도 지난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에 불과해 시장에서 저평가 되고 있어 이번 신규사업 진출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성그룹 전체적으로도 환경컨설팅(에코아이), 제품 시공(신성솔라에너지,신성이엔지), 파이낸싱(우리기술투자)까지 환경사업의 차별화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환경사업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