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우즈와 문자메시지 "중압감 어떻게 극복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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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흔들린 매킬로이 "차라리 뙤약볕이 낫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대런 클라크는 3라운드가 끝나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청했다고 털어놓았다. 클라크는 수십차례 우승한 우즈에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앞뒀을 때 중압감을 어떻게 극복했느냐"고 물어보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역시 문자메시지로 답장을 보냈는데 클라크는 "우즈와 나의 사적인 문제"라며 우즈의 조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클라크는 1993년 대회 우승자 그레그 노먼(호주)이 이용했던 라커를 이번 대회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의 캐디인 존 멀루니는 "우리가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에 도착한 뒤 18년 전 노먼이 사용한 라커를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뭔가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지난 5월 멀루니와 캐디 계약을 맺은 지 2개월여 만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멀루니는 클라크 이전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과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이상 스페인)의 캐디백을 맸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클라크와 공동 2위를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은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사이였다. 클라크의 아내는 2006년 8월 유방암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미켈슨의 아내도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클라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의 조언이 내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암으로 아내를 먼저 보낸 클라크는 2006년 열린 라이더컵 개막식에 혼자 나왔다. 당시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는 미켈슨과 클라크 사이에서 걷는 모습을 보여주며 갤러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북아일랜드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가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의 강풍 앞에 주저앉았다. 매킬로이는 18일 치러진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로 합계 7오버파 287타를 쳐 공동 25위로 밀려났다. 7번홀(파5)에서 퍼트할 때는 볼이 강풍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1벌타를 받아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날씨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이런 대회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나는 어떤 코스,어떤 조건에서도 잘 치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대회 같은 날씨에서는 제대로 골프를 할 수가 없었다"며 "차라리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가 더 좋다"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클라크는 1993년 대회 우승자 그레그 노먼(호주)이 이용했던 라커를 이번 대회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의 캐디인 존 멀루니는 "우리가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에 도착한 뒤 18년 전 노먼이 사용한 라커를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뭔가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지난 5월 멀루니와 캐디 계약을 맺은 지 2개월여 만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멀루니는 클라크 이전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과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이상 스페인)의 캐디백을 맸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클라크와 공동 2위를 차지한 필 미켈슨(미국)은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사이였다. 클라크의 아내는 2006년 8월 유방암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미켈슨의 아내도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미켈슨은 "지난해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클라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의 조언이 내게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암으로 아내를 먼저 보낸 클라크는 2006년 열린 라이더컵 개막식에 혼자 나왔다. 당시 미켈슨의 아내 에이미는 미켈슨과 클라크 사이에서 걷는 모습을 보여주며 갤러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북아일랜드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가 로열세인트조지스골프장의 강풍 앞에 주저앉았다. 매킬로이는 18일 치러진 4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로 합계 7오버파 287타를 쳐 공동 25위로 밀려났다. 7번홀(파5)에서 퍼트할 때는 볼이 강풍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1벌타를 받아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날씨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는 이런 대회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내 스타일의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나는 어떤 코스,어떤 조건에서도 잘 치는 스타일이지만 이번 대회 같은 날씨에서는 제대로 골프를 할 수가 없었다"며 "차라리 햇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가 더 좋다"고 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