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연구 · 개발(R&D)인력 확충에 나섰다.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에 맞춰 기술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50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재 500명인 대전 중앙연구소와 맞먹는 R&D 부문 인재를 더 확보한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초 대덕특구에 문을 여는 연구소는 현재의 두 배 이상"이라며 "연구인력도 두 배 늘어난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케이블 전문회사인 인팩은 2013년 수원에 통합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인팩의 현재 연구인력은 50명 정도로 안산과 천안에 분산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인력을 한곳으로 합쳐 R&D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올해는 10명 규모로 미래 신차의 부품기술을 연구하는 선행기술연구팀을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정공은 해외 연구소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인도 첸나이와 중국 상하이에 R&D 센터를 설립했고 본격 가동에 앞서 현지 정부의 인 ·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진병주 평화정공 마케팅팀장은 "부품도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연구소를 늘리고 있다"며 "인도 30명,중국 10여명인 연구 인력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새 연구소 준공을 전후해 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만도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통합 R&D 센터를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하면 이 회사 연구인력 700명을 이곳에 모을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장 분야 기술력 제고를 위해 전체 연구원(2000명)의 10%인 200여명을 올해 새로 뽑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부터 500억원을 들여 경기 마북에 첨단 전장부품을 개발하는 전장연구소를 짓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