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ORG 경영노트] 존슨앤드존슨, 건강센터 운영했더니 결근자 7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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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풍 삼성경제 연구소 수석연구원
직원의 건강이 기업 성과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 구성원이 열정을 갖고 업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 정신적 건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회사가 직원의 건강검진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단순한 비용으로 인식했지만,이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업무 강도가 높아지면서 직원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직원 건강이 기업 경쟁력의 밑바탕이라는 점을 일찍부터 인식한 선진 기업은 직원의 건강관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 주도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존슨앤드존슨은 1995년부터 사내 헬스케어센터를 운영하는 등 관련 분야에 투자해 직원 중 고혈압 환자를 반 이상 줄이고,흡연자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덕분에 결근자 수도 78%나 감소했다.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도 많다. 휴렛팩커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울증 진단 및 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메리어트호텔은 직원들이 개인적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무료 상담전화를 운영한다. 국내 기업들도 직원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아직은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회사는 이를 지원하는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직원 건강을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활용하려면 경영성과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건강성과표(wellness scorecard)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건강성과표는 측정 및 관리가 가능한 지표로 구성해야 하며,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 사회적 · 영적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를 균형있게 포함해야 한다. 나아가 직원의 건강관리 지표를 조직 성과와 연계하는 모델을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성과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지표별로 목표를 설정하고,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개인별 건강 수준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건강이 크게 악화된 직원은 면담 및 개선활동을 통해 특별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부서장의 평가 항목에도 직원 건강 관련 지표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 한 부서가 높은 성과를 냈더라도 구성원들의 건강 관련 지표가 목표치에 미달하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직원들이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가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업무에 바빠 이용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은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원들을 배려해 트레이너가 매일 각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스트레칭 휴식(stretch break)'을 실시한다.
건강관리가 경영성과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CEO는 짧은 시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투자,건강관리가 기업 문화로 정착되고 궁극적으로 성과 향상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cp1.kim@samsung.com
직원 건강이 기업 경쟁력의 밑바탕이라는 점을 일찍부터 인식한 선진 기업은 직원의 건강관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 주도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존슨앤드존슨은 1995년부터 사내 헬스케어센터를 운영하는 등 관련 분야에 투자해 직원 중 고혈압 환자를 반 이상 줄이고,흡연자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덕분에 결근자 수도 78%나 감소했다.
정신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도 많다. 휴렛팩커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울증 진단 및 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메리어트호텔은 직원들이 개인적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무료 상담전화를 운영한다. 국내 기업들도 직원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아직은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회사는 이를 지원하는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직원 건강을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활용하려면 경영성과를 관리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건강성과표(wellness scorecard)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건강성과표는 측정 및 관리가 가능한 지표로 구성해야 하며,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 · 사회적 · 영적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를 균형있게 포함해야 한다. 나아가 직원의 건강관리 지표를 조직 성과와 연계하는 모델을 개발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성과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지표별로 목표를 설정하고,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개인별 건강 수준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건강이 크게 악화된 직원은 면담 및 개선활동을 통해 특별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부서장의 평가 항목에도 직원 건강 관련 지표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 한 부서가 높은 성과를 냈더라도 구성원들의 건강 관련 지표가 목표치에 미달하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직원들이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가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업무에 바빠 이용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정유회사 셰브론은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원들을 배려해 트레이너가 매일 각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스트레칭하는 '스트레칭 휴식(stretch break)'을 실시한다.
건강관리가 경영성과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CEO는 짧은 시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투자,건강관리가 기업 문화로 정착되고 궁극적으로 성과 향상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cp1.kim@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