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층 높이의 테크노마트 건물 고층부에서 나타난 흔들림 현상의 원인이 12층의 운동시설 때문인 것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대한건축협회를 통해 건물 안전진단에 참여한 정란 단국대 교수는 19일 “실험 결과 피트니스 센터에서 뜀뛰기 운동을 한 것이 흔들림 현상의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조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생긴 진동이라면 잠깐 충격적으로 오고 말지만, 이번 진동은 10분간 지속됐기 때문에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해 진단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당시 진동의 주기는 대략 0.3∼0.4초로 추정됐는데, 각 층의 공조기(에어컨)와 기계실, 4D 영화관 등의 진동은 40∼60볼트로 빨랐기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가 원인으로 지목됐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지난 일요일 시연을 해본 결과 다른 장소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피트니스 센터에서 집단 뜀뛰기 운동을 하니 지난 5일과 같은 흔들림이 고층부에서 그대로 감지가 됐다” 며 “어떤 근무자는 신고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뜀뛰기가 원인일 가능성에는 진단에 참여한 건축 전문가 6명과 진동 계측전문가가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건물은 탄성이 좋은 철 구조물로 지어졌다. 몇시간 공진하중이 지속된다면 무너질지도 모르지만 철 구조물에서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며 건물 붕괴 등 안전에 대한 우려는 아주 적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일부에서 바람때문에 건물이 흔들렸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바람의 진동은 5∼7초로 이번 흔들림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 등 건축협회 소속 교수들은 이날 오후 2시 테크노마트에서 흔들림 원인에 대한 브리핑과 공개 시연을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