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간 소득계층 근로자가 서울 시내에서 집을 사려면 8년8개월치의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서울의 중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MPIR)은 8.68(8년8개월)로 지난해 말보다 0.45(5개월) 하락,2006년 3분기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PIR은 근로자 가구 중 소득이 중간인 가구의 연소득에 비해 중간 가격에 해당하는 집값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전국의 MPIR은 4.37(4년4개월)로 지난해 말보다 0.08(1개월) 하락했다.

서울을 비롯해 최근 집값이 하락한 수도권은 MPIR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경기는 5년4개월,인천은 4년8개월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3개월 줄었다. 반면 집값이 상승한 부산과 경남은 4년6개월과 3년5개월로 3개월씩 늘어났다. 경북과 전남의 MPIR은 각각 1년11개월과 1년10개월로 2년 미만이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주택 가격에 비해 근로자 가계 소득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국 MPIR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