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86)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에서 "대학이 세계 최고가 돼야 사회와 국가도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구 명예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강유식 ㈜LG 부회장,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심사위원장인 이현재 전 국무총리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구 명예회장은 회장 재임시절인 1989년부터 LG문화재단을 통해 민간기업으론 처음으로 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연구성과가 뛰어난 대학교수를 매년 30명씩 선발,1년간 약 3000만원 상당의 해외연구비와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는 것으로,지난 23년간 600여명의 교수들에게 180억여원의 연구비가 지급됐다.

구 명예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나라 대학은 지난 20여년간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해왔다"며 "LG가 미력이나마 뒷받침했다면 커다란 보람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LG는 우리나라 대학 발전과 세계화,나아가 인재육성과 산업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이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명예회장은 참석한 교수들에게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추구해 주기 바란다"며 "그래야 여러분이 몸담은 대학이 일류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이 가르치는 제자가 일류인재가 될 수 있으며 우리 사회와 국가가 일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