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시간 공수된 파란 꽃게…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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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미국산 블루크랩을 판매하는 ‘블루크랩 미국 직소싱 상품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29개 전점에서 미국산 블루크랩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미국산 블루크랩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국내수산물이 최근 10년 이래 최저의 어획량을 기록하면서 수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6월부터 8월까지 꽃게 금어기로 국내산 활꽃게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살아있는 활(活)상태로 선보인다.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 영향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국내 반입이 끊기면서 새로운 수산물 공급 기지로서 미국이 급부상 하고 있다. 미국의 매릴랜드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북반구의 위도 대에 위치해서 갑각류, 연체류 등은 국산 수산물과 유사한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매릴랜드산 블루크랩은 생김새과 맛이 국내 꽃게와 비슷해 꽃게탕, 찜, 간장게장용으로 최고의 상품이라는 것. 매릴랜드주 수자원국 직원이 성별과 크기를 꼼꼼이 체크하고 선별하기 때문에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롯데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이 이번에 선보이는 블루크랩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크기인 180g이상의 살이 꽉찬 상품이다. 총 10톤 가량을 수입해 판매한다. 블루크랩의 가격은 1kg(5~6마리) 당 1만9800원으로 금어기 직전 국산 활꽃게의 가격(약 5만원대)에 비해 60% 정도 저렴하다.
임준환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수산CMD(선임상품기획자)는 "신선도와 상품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릴랜드 주에서 잡은 즉시 현지에서 아이스 팩에 넣어 포장해 온도를 3도로 유지해, 곧바로 JF 케네디 뉴욕 국제공항을 거쳐 비행기로 행사 하루 전인 오는 21일에 인천 국제 공항에 들어온다"며 "메릴랜드 현지에서 인천 국제 공항까지 운송에 걸리는 시간을 30여 시간으로, 잡은 후 미국 전역에 유통되는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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