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2011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142%, 183%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달 25일 끝난 2011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73억1000만달러(주당 7.79달러)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 32억5000만달러(주당 3.51달러)의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매출액도 285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157억달러보다 82%가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이익 5.85달러, 매출액 249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직전 분기에 아이폰 2030만대, 아이패드 930만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팟과 맥 컴퓨터의 경우 각각 754만대, 395만대로 예상치 820만대, 420만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실적발표 후 나스닥 시장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상승하면서 400달러를 넘어섰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고 순익이 125% 증가하는 최고의 실적을 발표하게 돼 전율을 느낀다"며 "이제 우리는 오는 가을에 선보일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5와 아이클라우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분기의 실적이 주당 순이익 5.50달러, 매출 2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