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7월 이후 추정치 기준)은 각각 5조7326억원, 831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세(전분기 대비 4.40%, 전년동기 대비 14.01% 증가)는 이어지겠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8353억원)와 전년동기(8278억원)와 비교해 유사할 것이란 추산이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824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중국 긴축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나 정보 소재 부분이 태블릿 PC 수요 확대와 편광판 출하량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78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 감소할 것이나 원화강세효과를 제외하면 전분기의 사상최대 실적에 버금가는 호실적"이라며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실적 둔화에 따른 석유화학부문 실적 감소를 정보전자·전지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화가 달러화 대비 1원 강세시 11억원의 분기 영업이익 감소효과가 있다는 판단이다. 1분기 평균 환율이 1120원, 2분기 1083원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나 407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 LG화학의 사상 최대 실적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 연구원은 "2분기 원화강세로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으나, 증설 효과와 정보전자·전지 성수기 진입으로 3분기 영업이익 9000억원 수준 달성 기대는 여전하다"면서 "하반기 중대형전지와 액정표시장치 글라스(LCD Glass)의 가시적 성과에 대한 시장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도 "3분기 영업이익은 885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화학 부문은 중국의 긴축 완화와재고 소진으로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고, 고부가 제품의 증설 효과로 출하량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보 소재 부문도 3D 리타더 전용 라인이 8월부터 가동해 하반기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