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부채감축안 합의와 기업들의 호실적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2.26포인트(1.63%)나 오른 12587.42로 거래를 마쳤다.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1.29포인트(1.63%) 상승한 1326.73을 기록,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나스닥 종합지수는 61.41포인트(2.22%) 오른 2826.52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재정 적자 감축과 채무 한도 증액을 둘러싼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과 IBM 코카콜라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등 연이은 호재에 급등세를 보였다.지난달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도 증시 상승을 거들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 양당은 3조7000억달러의 재정 적자 감축 계획에 합의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국가 채무한도 증액에 대한 협상 진행을 촉구했다.

퍼스트 시티즌 뱅크쉐어스의 에릭 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채한도 증액과 재정적자 논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기지표가 개선된 것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배경이 됐다.미국의 6월 주택착공 실적은 62만9000채(연율 환산기준)로 전월보다 8만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57만5000건을 예상했다.

이에 앞서 주요 기업들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연이어 발표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IBM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33억9000만달러(주당 2.61달러)보다 늘어난 36억6000만달러(주당 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코카콜라는 이날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매출액은 47% 늘어난 12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IBM과 코카콜라는 2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각각 5.7%,3.3% 상승했다.다른 IT주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애플은 장 마감 후 지난 분기 실적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매출액이 28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예상치 250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주당순이익(EPS)도 예상치 5.87달러를 상회하는 7.79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7달러(1.6%) 오른 배럴당 97.5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런던 ICE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89달러(1.6%) 상승한 배럴당 117.94 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