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롯데쇼핑에 대해 국내외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사업다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장기 투자매력이 높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1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6월 기존점포 매출액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각 전년 동기대비 7.3%,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각각 10%, 5%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월 현재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둘 다 전년 동기대비 6~8% 가량 신장하고 있어 백화점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둔화되는 반면 대형마트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올해 장마가 길어지며 여름 의류 매출이 저조했고 해외여행 대기 수요에 따라 화장품 매출 또한 부진한 점이 일시적으로 백화점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소비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 신장률은 높은 한자리 수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2분기 롯데쇼핑의 중국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8% 성장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신영증권은 추정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할인점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성장해 3~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2분기 해외사업 부분은 1%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무난할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아울렛 포함) 2개점, 대형마트 8개점, 중국 할인점 11개점, 베트남 1개점, 인도네시아 3개점의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해외 기존 점포들의 효율성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 이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규 출점으로 인한 외형성장도 함께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