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해운업종에 대해 2분기 공급 과잉과 운임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지헌석 연구원은 "2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은 손익분기점을 하회했다"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한 요인은 계선했던 선박이 노선에 투입되면서 선박 공급 증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발 운임인 CCFI는 평균 1003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1.3%, 4.0% 하락했고, 상하이발 운임인 SCFI는 평균 1045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29.1%, 0.9% 낮아졌다.

건화물선 운임도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 2분기 건화물선 운임인 BDI는 1379로 전년동기대비 58.3% 하락했다.

주요 해운사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한진해운현대상선은 영업적자가 예상됐다.

한진해운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한 2조 3447억원, 영업손실은 900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상선도 2분기 매출액은 1조8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560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STX팬오션에 대해서는 2분기 매출액은 1조62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3.9% 줄어든 240억원으로 전망됐다.

지 연구원은 "STX팬오션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으나 용선료의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