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지주사인 네오위즈와의 분당 사옥 거래를 통한 성장성 훼손 우려에 하락세다.

20일 오전 9시 18분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보다 1900원(3.17%) 내린 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1.81% 내린 1만62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8일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사용 중인 분당 사옥의 지분 80%를 지배주주인 네오위즈로부터 808억3000만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09년 네오위즈가 사들인 금액인 총 650억원 중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 2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인 520억원과 비교할 때 288억원 늘어난 액수다.

네오위즈는 520억원에 산 유형자산을 2년새 약 55% 높은 가격에 자회사에 판 셈이다. 이후 네오위즈는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식 70만주를 419억30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분당 사옥 매입이 투자자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동산 매입으로 재무구조가 순부채(-500억원) 상태로 전환됨에 따라 개발사 인수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신규 게임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투자가의 이익에 반하는 경영진의 최근 의사 결정이 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