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이사를 계획 중인 세입자들이 분주하다. 재개발 · 재건축 이주 수요,여름방학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하반기에도 전셋값 상승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달 입주 단지는 5000여가구에 머물러 전세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8월 입주 아파트는 전국 13곳 5844가구다. 이는 7월 1만81가구에 비해 4237가구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640가구,경기 591가구,인천 888가구 등이다. 수도권 모든 지역의 입주 물량이 7월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서울 640가구 집들이

수도권 입주 물량은 총 2119가구로 전체의 36.25%를 차지한다. 7월에는 6146가구가 집들이를 했다. 1월 3622가구,2월 6994가구,3월 6697가구로 증가세였던 수도권 입주 물량은 4월에 2322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5월(7936가구)과 6월(7978가구) 7000가구를 웃돌았으나 7월 5667가구로 줄었다.

서울은 8월에 2개 단지,640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시행한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 4단지' 총 478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지는 임대,장기전세,일반분양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단지다. 서울 보문동엔 주상복합아파트 '남광 하우스토리' 16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7월(2493가구)의 4분의 1 수준인 591가구가 준공한다. 남양주 호평동에 도시형생활주택 '메이플카운티호평' 146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주택 재건축 단지인 부천 역곡동 '역곡 e-편한세상'도 445가구가 입주한다. 이 단지는 지상 13~18층짜리 8개동,공급면적 92~144㎡로 이뤄졌다. 서울 지하철1호선 역곡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역곡북부시장,홈플러스,역곡CGV 등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인천은 888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송도동의 '송도더샵센트럴파트2차' 632가구와 청라지구의 '청라동양엔파트' 256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송도지구 D23블록에 들어서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2차'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상 42~49층짜리 3개동으로 이뤄졌다. 공급면적은 98~400㎡로 구성돼 중대형 비율이 높은 편이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한 40만5024㎡ 규모의 중앙공원과 맞닿아 있다. '송도더샵센트럴파크1차'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방에선 대전에 집중

지방에서는 7개 단지,3725가구가 입주를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7월(3935가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대전(2551가구) 한 곳으로만 물량이 집중돼 있어 나머지 4개 광역시 및 중소도시의 공급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던 대전지역에서는 연말까지 총 7434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 지방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대전(2551가구),대구(810가구),경북(196가구),전남(168가구) 순이다.

대전 계산동 '리슈빌 학의뜰'은 계룡산국립공원과 인접한 대전 학하지구 4블록에 있다. 지상 19~25층,총 10개동 규모로 공급면적은 112~158㎡다. 총 704가구가 다음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지정된 학하지구는 공공시설물에 각종 생태친화적인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며 인근의 빈계산 수통골 등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LH(대한토지주택공사)는 대전 가양동에 '석촌2휴먼시아 아침마을' 1025가구에 대해 준공 허가를 받는다. 전용 74㎡ 55가구,전용 84㎡ 868가구,전용 118㎡ 102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대전 만년동엔 주상복합아파트 '해가든센트럴파크' 18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대전 목동엔 '휴먼시아올리브힐' 80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대구 진천동에 들어설 '진천리슈빌' 810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북 안동시 용상동엔 '세영리첼' 196가구가,전남 무안군 무안읍엔'이에스아뜨리움' 168가구가 다음달 집들이를 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