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아시아와 남미 등 이머징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실적 호조에 주가는 3.28% 급등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코카콜라의 2분기(4~6월)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8억달러(주당 1.2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17달러로 시장 예상치(1.1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47% 급증한 127억달러로 집계돼 블룸버그가 사전에 1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기대치(124억달러)를 넘었다.

코카콜라 사업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문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의 제품 판매량이 2분기 전 세계적으로 6% 늘어난 가운데 중남미 6%,유럽 5%,유라시아 · 아프리카 및 태평양지역 7% 등의 증가율을 기록해 북미의 4%를 앞질렀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지역 증가율이 각각 24%,17%로 코카콜라 사업 성장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정보사 모닝스타의 필립 고햄 애널리스트는 "해외 판매 증가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