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4는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 루이비통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아이폰4는 루이비통 또는 돌체 앤 가바나 브랜드처럼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곳에서 아이폰4는 5999위엔(한화 약 98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세대 당 1년 평균수입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차이나마켓리서치 그룹의 숀 레인 이사 역시 "중국에서는 아이폰이 신분의 상징"이라며 "가격이 일반 직장인 몇 달치 월급에 해당할 정도로 높지만 구입 능력이 없는 소비자들까지도 아이폰4를 사려고 애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아이폰4는 암거래까지 성행할 만큼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애플의 중국 내 매출 또한 눈에 띄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애플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총 매출액 285억7000만 가운데 북ㆍ남 아메리카는 101억3000만 달러, 유럽은 71억 달러, 일본은 15억1000만 달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국, 타이완, 홍콩)은 63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6배나 증가했고 중국 한 나라의 매출만 집계해도 38억 달러로 일본보다 두 배나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COO(최고운영책임자) 팀 쿡 조차도 "중국이 애플 3분기 매출의 초핵심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중국 내 애플스토어 추가 개설에 이어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 모바일을 통해 차세대 아이폰5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애플 아이폰은 중국 2위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