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테샛, 중국 심장부 베이징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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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이어 두 번째 中서 시험…임업대학에 고사장 개설 검토
8월21일 제12회 정기시험…제주·울산에 정기 고사장 신설
8월21일 제12회 정기시험…제주·울산에 정기 고사장 신설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한국경제신문 테샛(TESAT)이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다. 테샛이 중국에서 치러지는 것은 다롄한국국제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테샛은 8월21일 실시되는 제12회 정기시험을 앞두고 응시 신청이 늘고 있는 울산지역과 제주의 수험생을 위해 해당 지역에 정기고사장을 신설했다.
테샛이 다롄에 이어 베이징에 진출하는 것은 현지에서 유학하는 한국 대학생의 응시 수요가 고사장을 열어야 할 만큼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테샛사무처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베이징 내 임업대학에 고사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테샛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유학생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테샛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내 일부 학원은 테샛 기출문제와 교과서를 지원받을 수 있는지 타진해 오고 있다. 테샛사무처는 조만간 일부 학원과 업무 협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베이징에 있는 한 학원 관계자는"최근 들어 테샛과목이 없느냐는 한국 유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테샛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테샛이 한국에서 대표적인 취업용 스펙이 됐다는 것을 유학생도 알기 시작했다"며 "인근 상하이 등지에서도 응시생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샛 열기는 최대 취업시즌인'가을 취업대전'을 앞두고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테샛사무처는 우선 울산과 제주지역 응시 신청이 12회 시험을 앞두고 늘어남에 따라 수험생 편의를 위해 별도 고사장을 마련키로 했다. 울산에서는 울산대에,제주에서는 한라중학교에 고사장이 준비된다.
테샛 수요는 전역을 앞둔 사병과 장교 등 군인 부문에서도 예전과 달리 늘고 있다. 한경은 군인과 군무원들을 위해 응시료(1인당 3만원)를 50% 할인해주는 우대제를 도입했다. 테샛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군인증명서 발급절차가 상세하게 안내돼 있다. 이는 장교는 별도의 증명서가 필요없지만 일반 사병은 군인임을 입증하기 어려운 데 따른 것이다.
대학가에서는 방학 중에도 불구, 한경이 테샛 고득점자를 기업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등 특별관리를 해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응시 신청이 늘고 있다. 테샛 고득점자 140여명은 최근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초청돼 취업설명회를 겸한 직무연수를 받았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테샛 고득점자들을 우수한 인재로 보고 이 같은 직무연수를 마련했다. 두 회사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테샛 고득점자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기업 단체시험과 승진시험을 위한 테샛 응시 신청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A증권사는 150명이 단체응시했으며 B증권사는 120명이 시험을 보기로 했다. C은행 120명도 일찌감치 접수를 마쳤다. D기업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테샛을 직무연수 차원에서 치를 예정이다. 기업이 특별시험 형태로 단체응시할 경우 1인당 5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한편 이번 12회 시험에서도 고교 동아리 대항전과 대학 동아리 대항전이 열린다. 동아리 대항전은 해당 학교 동아리 회원이 단체로 응시한 뒤 상위 5명의 평균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이다. 대항전 우승팀 등에는 상금과 상패가 주어진다. 고교 부문에서는 개인성적 우수자에게도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단체전과 개인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테샛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테샛위원회는 12회 시험의 난이도를 전반적으로 11회 시험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테샛위원회 관계자는"11회 시험이 이전 시험보다 쉬웠다는 게 수험생들의 반응이었다"며 "상황판단과 시사문제 등 영역별로 난이도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