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올라갈수록 맞선 성공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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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더워서 불쾌지수도 높은데 웬 소개팅이야.
흔히 폭염 속에서 맞선이나 소개팅을 진행하면 커플 교제율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600만 싱글들의 대표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www.redhills.co.kr/대표:선우용여)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했다.
2010년 7, 8월 최고 온도와 커플 교제율을 비교해본 것. 그 결과 30도가 넘는 날씨에 만난 커플들은 30도가 넘지 않는 날씨에 만난 커플들보다 커플 교제율이 높게 나타났다.
2010년 7월(서울 최고 기온 평균 29.3도)에 30도가 넘은 날은 13일이었으며, 30도가 넘은 날 커플 교제율은 71.7%였다. 2010년 8월(서울 최고 기온 평균 30도)은 30도가 넘은 날은 18일이었으며, 그 기간에 커플 교제율은 7월 대비 6.6% 오른 78.3%였다. 이는 2010년 6월 커플 교제율 62.9%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8월 19~22일(서울 최고 기온 평균 32.4도)에 만남을 가진 회원들은 커플 성공이 약 8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2010년 8월 21일에 만나 2011년 봄에 결혼한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 김성수(35세/남/회사원/가명) 회원은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여름에는 활동을 자제하려 했지만, 여름 휴가를 같이 보낼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더위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결혼 활동을 했더니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 이안나(31세/여/교사/가명) 회원은 “여름에 만나게 되면 아무래도 불쾌지수나 더위 때문에 말이나 행동 등을 더욱 조심하게 되고,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며 “지금 만나는 애인도 더위에 연신 땀 흘리면서도 날 먼저 배려해주는 모습에 교제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 한일옥 팀장은 “보통 여름, 특히 폭염에 만나면 무더위와 불쾌지수 때문에 커플 성공률이 낮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자칫 잘못하면 상대에게 불편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서로에게 조심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좋게 작용된다”고 말하면서 “이번 여름에도 많은 커플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폭염도 아랑곳하지 않고 만남을 지속하는 결혼정보회사 미혼남녀들 대부분은 솔로 탈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편”이라며 “폭염이 지속되면 컨디션 난조나 무기력증 등으로 인해 회원들이 만남을 자제하거나 뒤로 미루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는다면 좋은 결과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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