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30포인트(1.19%) 오른 2155.51을 기록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적자 감축안 합의와 이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 호재에 힘입어 주요지수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한 후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물시장에서는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8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도 각각 12억원, 215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6000계약 넘게 '사자'를 나타내면서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3004억원, 비차익거래는 50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50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 애플 실적 호조에 힘입은 '애플 효과'로 전기전자가 3%대 뛰면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3% 넘게 오른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2∼6%대 강세를 타고 있다.

증시 반등에 증권주들도 2%대 상승하고 있다. 건설, 은행, 철강금속, 음식료 등의 강세가 돋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들이 동반 상승 중이다. 롯데미도파는 롯데쇼핑과의 합병 기대를 바탕으로 9% 넘게 급등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