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동반성장이 갈등 부추겨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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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제주포럼
감세 유지로 투자 유도…임투세액공제 상시화해야
비정규직 규제 완화 필요
감세 유지로 투자 유도…임투세액공제 상시화해야
비정규직 규제 완화 필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동반성장을 두고 갈등을 조장하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20일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손 회장 발언은 중소기업적합업종을 둘러싼 대기업-중소기업 간 갈등과 정부 주도의 동반성장 정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손 회장은 '향후 10년,우리 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대기업은 협력업체가 강해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정 납품가격 보장,기술,자금,해외 동반진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무리한 요구나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동반성장 문제를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역할론도 피력했다. 그는 정치 이슈로 변질된 비정규직 문제를 언급하면서 "비정규직 채용을 규제하면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든다. 기간제나 파견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노동계 일부에서 주장하는 노조법 재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타임오프제도와 복수노조가 노사 관계 선진화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 정부 들어 파업 건수가 현저히 줄었고 분규 현장에서도 정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가)선거를 앞두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의 감세정책과 관련해선 "감세정책 기조 유지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며 "2012년 예정인 법인세 인하는 계획대로 시행하고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상시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개막한 제주포럼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등 정부 인사와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 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석좌교수,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신영주 한라공조 회장,장완수 크라운제과 대표이사 등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서귀포=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손 회장은 '향후 10년,우리 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 책임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대기업은 협력업체가 강해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적정 납품가격 보장,기술,자금,해외 동반진출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무리한 요구나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동반성장 문제를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정부의 신중한 역할론도 피력했다. 그는 정치 이슈로 변질된 비정규직 문제를 언급하면서 "비정규직 채용을 규제하면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든다. 기간제나 파견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노동계 일부에서 주장하는 노조법 재개정은 수용할 수 없다"며 "타임오프제도와 복수노조가 노사 관계 선진화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현 정부 들어 파업 건수가 현저히 줄었고 분규 현장에서도 정부가 법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가)선거를 앞두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의 감세정책과 관련해선 "감세정책 기조 유지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며 "2012년 예정인 법인세 인하는 계획대로 시행하고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상시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개막한 제주포럼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등 정부 인사와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 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석좌교수,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신영주 한라공조 회장,장완수 크라운제과 대표이사 등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
서귀포=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