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 '페라리 디자인' 大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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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산업디자인과 3명
'에테르니타·영원' 모델
페라리 본사 인턴 기회 제공
'에테르니타·영원' 모델
페라리 본사 인턴 기회 제공
세계 최고급 자동차 페라리가 주최한 미래 자동차 모델 디자인 대회 '페라리 월드디자인 콘테스트 2011'에서 세계적인 디자인연구소와 대학을 물리치고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대상을 차지했다.
페라리는 안드레(25 · 4학년),김청주(23 · 2학년),이상석(22 · 2학년) 등 3명의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팀(홍익대 A팀)이 출품한 자동차 모델 '에테르니타(eternita · 영원)'가 월드디자인 콘테스트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등은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럽디자인연구소(IED),3위는 영국 왕립미술대(RCA) 팀에 돌아갔다.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페라리 본사의 디자인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2월 시작된 이 대회는 '제3 밀레니엄의 페라리:초경량,초고속,초친환경,초기술'을 주제로 최신 기술 및 소재를 활용해 혁신적인 구조와 기능을 갖춘 미래의 페라리를 디자인하는 것이 과제였다.
페라리는 전 세계 디자인 대학 50여곳을 선정했고 이 대학들에서 약 400개 팀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홍익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자동차 컨셉트 디자인을 심사한 예선에선 총 7개 학교 21개 팀이 통과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벌어진 결선에서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팀은 '영원'을 컨셉트로 탄소 소재를 사용해 미래형 2인승 자동차를 디자인했다. 연비 절감을 위해 하이브리드 엔진을 이용한 추진 시스템을 장착했다. 실제 자동차의 4분의 1 크기의 모델을 직접 제작해 출품했다.
안 씨가 이끄는 홍익대 A팀은 이 행사의 기술파트너인 오토데스크가 별도로 시상하는 '오토데스크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3차원 시뮬레이션 기술 모델을 출품해 입상하기도 했다.
루카 코르데로 디 몬테제몰로 페라리 회장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아시아에서 대상이 나온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앞으로 생산할 페라리 자동차의 공기역학과 추진력 및 스타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라리는 포뮬러원(F1) 자동차 경주대회 우승만 16회에 달하는 세계 최고급 자동차 업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