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선거철을 맞아 내놓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 정책이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태국 정부의 최근 정책이 포퓰리즘적인 경기부양과 내수진작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내 증시에도 수혜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포퓰리즘 정책을 내수시장 성장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며 "아시아 주요국의 내수시장이 성장하면 예상보다 큰 경기 사이클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달 말 공산당 창립일을 기념해 개인소득세 면세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중산층 세금 부담이 5%가량 줄었다. 중국의 내수진작 수혜주는 국내 증시에서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태국 조기총선에서 승리한 제1야당 푸어타이당은 최저 임금을 50% 인상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걸어 민심을 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퓰리즘 정책 자체는 대중의 인기에 편승해 정치적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재정에 부담을 주고 경제에 비효율을 높여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아시아권 국가의 내수 확장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