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7754억원, 매출액 5조699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LG화학은 이번 2분기 매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1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3%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7월 이후 추정치 기준)은 각각 5조7326억원, 8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2분기 석유화학 부문 매출액은 4조3446억원, 영업이익 6422억원으로 집계됐고,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3306억원, 영업이익 139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방산업의 업황 조정과 일부 제품의 원료가 급등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소폭 늘었다.

회사 측은 "PO(폴리올레핀)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한 안정적 수익 유지와 PVC제품의 봄철 성수기 수요 증가,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한 아크릴·가소제 분야의 높은 수익성 유지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IT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부진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광학소재사업의 초광폭 편광판 라인 위주의 점진적 가동률 상승 및 3D용 광학필름(Retarder)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고, 소형전지 사업의 폴리머 전지 증설과 전략고객 내 점유율 확대로 전분기 보다 수익성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부문은 성수기 진입과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합성고무, SAP(고흡수성 수지) 등 경쟁우위를 확보한 제품군의 증설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점진적인 IT업황 개선과 3D용 광학필름(Retarder), 폴리머 전지 등의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