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은 지금까지의 성공스토리가 지속가능한 것이냐다. "(애널리스트)

"우리는 많은 사업 기회를 보며 매우 흥분하고 있다. "(피터 오펜하이머 CFO)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경이적인 실적을 낸 애플의 실적발표회(콘퍼런스콜)에서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과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는 자신만만하고,때로는 거만한 어투로 애널리스트의 의견에 답했다.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지역은.

"이번 분기 15개국에 42개 새로운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통해 제품을 출시했다. 대부분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일어났다. 그 중 중국은 가장 중요한 국가다. 중국 홍콩 대만의 매출은 1년간 6배나 성장했다. 그러나 이것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와 브라질,중동도 마찬가지다. 이 시장은 그동안 애플이 강력한 힘을 보여주지 못한 시장이며 이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다. "

▼판매실적에 대한 평가는.

"아이폰은 전년 대비 142% 증가했고 이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패드는 이번 분기에 제조한 것을 모두 팔았다. 5분기 만에 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만든 것에 우리도 놀라고 있다. 기업 고객이 보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보지 못한 속도로 아이패드를 수용해가고 있다. 핵심인 앱스토어를 꿰뚫은 결과다. 아이패드 앱만 해도 10만개 이상이다. 다른 회사는 100개도 안된다. 이런 성과는 앱 개발자들에게 25억달러를 지불한 결과다. "

▼미래 제품에 대해 말해달라.

"오늘 얘기하는 게 부적절하지만 가을에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제품면에서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

▼아이패드 매출이 맥컴퓨터의 매출을 갉아먹은 것 아닌가.

"컴퓨터 시장이 2.5% 성장했는 데 맥은 14%나 성장했다.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아이패드로 인한 잠식효과는 일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고객들이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까지 구매를 미룬 것도 작용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윈도PC 대신 아이패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아이패드가 맥보다 윈도PC 시장을 잠식한 셈이다. "

▼특허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데.

"애플은 경쟁을 사랑한다. 그러나 자신이 사용하는 것은 자신이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우리가 개발한 것은 강력히 보호할 것이란 점이다. "

▼애플TV 사업 계획은.

"잘 해가고 있다. 이제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 TV시장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김용준/강유현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