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를 인수한다. KT&G는 지난 14일 트리사티 지분 60%를 1400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트리사티는 인도네시아 6위 담배업체다.

이에 따라 KT&G의 해외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리사티의 유통망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KT&G의 담배를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트리사티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0억원,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인구 2억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해외 사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T&G의 담배 수출은 중동,중앙아시아,러시아,동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24.6% 성장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KT&G는 이날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814억원과 2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와 5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8985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유형자산매각이익과 외화환산이익이 각각 558억원,259억원 감소했고,외환환산손실이 71억원 증가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작년 2분기에 셀트리온 지분 처분이익 2397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KT&G 관계자는 "경쟁사의 담배가격 인상 후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