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컨벤션센터를 현재 4층에서 최대 39층으로 증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강남구는 "코엑스 전시장 소유주인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전시장과 회의시설을 늘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국종합무역센터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립해 공람 절차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용적률인 500%를 650%로 상향 조정해 현재 3만6000㎡인 코엑스 전시장을 1.5배 수준인 5만4000㎡로,1만1000㎡인 회의공간은 두 배 넓은 2만2000㎡로 확대된다. 4층으로 이뤄진 전시장 메인 건물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최대 39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는 방안도 담고 있다.

무역협회 측은 전시 · 회의공간이 부족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증축 계획안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역 개발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무역협회 측의 제안은 원칙적으로 타당하다고 본다"며 "다만 구나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검토 등의 절차에 들어갈 경우 이번에 공람한 내용이 변경될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향후 2주간의 공람 공고를 거쳐 구의회 의견 청취,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 · 심의 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