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시도상선이 선박을 발주한 울산의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진해의 STX조선해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시도상선이 과거 이들 업체에 선박을 발주하면서 서류상 과다 계상한 뒤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계약서 등 선박발주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시도상선이 이런 식으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상선은 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선박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영국 런던 선박 중개업체 서울지사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권혁 시도상선 회장을 소환 조사해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