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김선동 前 S-Oil 회장, 알앤엘바이오에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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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전 S-Oil 회장이 줄기세포 전문기업 알앤엘바이오에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앤엘바이오는 2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모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 중 100억원어치 BW가 김선동 전 회장에게 배정됐다.
또 김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미래국제재단이 10억원어치, 김 전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회복지법인 미래우학재단이 70억원어치씩 알앤엘바이오의 BW에 투자키로 했다. 이번 BW 발행액 대부분을 김 전 회장이 책임졌다는 얘기다.
이 밖에 개인투자자 손현경, 이대명, 최양례씨 등도 BW 발행 대상자에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이 알앤엘바이오에 투자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초에도 100억원어치 BW를 매입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두 달 동안 200억원을 알앤엘바이오에 쏟아 부었다.
BW는 사채(Bond)와 신주인수권(Warrant)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이다. 일반 회사채처럼 투자금액에 대한 이자를 받으면서 일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워런트)까지 갖고 있다. 김 전 회장이 투자한 알앤엘바이오 BW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다.
비교적 높은 이율이 적용된 BW지만 김 전 회장이 단순히 이자수익만 노리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주가 상승 시 큰 차익을 거둘수 있는 워런트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번 BW의 경우 행사가액이 5671원으로 전일 종가(5570원)보다 높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있어야 워런트 행사가 가능하다. 알앤엘바이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130% 급등했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과의 단순한 친분관계 때문에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차례의 BW 발행을 통해 라정찬 회장은 잠재지분을 더욱 확보하게 됐다.
라 회장은 이날 발행 결정된 210억원 규모의 BW 중 절반의 워런트를 되사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발행된 100억원 규모 BW도 4분의 1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인수키로 했었다. 라 회장은 3월말 기준 알앤엘바이오 지분 11.83%(953만9868주)를 보유 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앤엘바이오는 2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모 발행키로 결정했다. 이 중 100억원어치 BW가 김선동 전 회장에게 배정됐다.
또 김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미래국제재단이 10억원어치, 김 전 회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회복지법인 미래우학재단이 70억원어치씩 알앤엘바이오의 BW에 투자키로 했다. 이번 BW 발행액 대부분을 김 전 회장이 책임졌다는 얘기다.
이 밖에 개인투자자 손현경, 이대명, 최양례씨 등도 BW 발행 대상자에 포함됐다.
김 전 회장이 알앤엘바이오에 투자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초에도 100억원어치 BW를 매입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두 달 동안 200억원을 알앤엘바이오에 쏟아 부었다.
BW는 사채(Bond)와 신주인수권(Warrant)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이다. 일반 회사채처럼 투자금액에 대한 이자를 받으면서 일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워런트)까지 갖고 있다. 김 전 회장이 투자한 알앤엘바이오 BW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10%다.
비교적 높은 이율이 적용된 BW지만 김 전 회장이 단순히 이자수익만 노리고 있다고 보긴 힘들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주가 상승 시 큰 차익을 거둘수 있는 워런트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번 BW의 경우 행사가액이 5671원으로 전일 종가(5570원)보다 높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있어야 워런트 행사가 가능하다. 알앤엘바이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130% 급등했다.
알앤엘바이오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과의 단순한 친분관계 때문에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차례의 BW 발행을 통해 라정찬 회장은 잠재지분을 더욱 확보하게 됐다.
라 회장은 이날 발행 결정된 210억원 규모의 BW 중 절반의 워런트를 되사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발행된 100억원 규모 BW도 4분의 1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인수키로 했었다. 라 회장은 3월말 기준 알앤엘바이오 지분 11.83%(953만9868주)를 보유 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