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21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39포인트(0.81%) 내린 2137.56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저조한 미국 주택 판매 지표와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해법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주요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한 후 점차 하락폭을 확대해 2130선으로 물러났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그리스 추가 지원을 위한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아직 우려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그리스 2차 지원안에 대해 공통된 입장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8거래일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156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23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4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885억원, 비차익거래는 1094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9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내놓고 있는 운수장비가 3%대 급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에 5% 넘게 떨어졌고,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2~4%대 내림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도 1∼4% 하락하고 있다.

전날 '애플 효과'에 힘입어 반등에 나섰던 전기전자는 인텔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건설, 철강금속, 통신 등의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흑자전환(전년동기대비) 소식에 2% 넘게 오른 대우건설을 비롯한 건설주들이 강세다. GS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등이 1∼5%대 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 신한지주, KB금융 등 일부를 뺀 시총 1∼10위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7개 등 298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528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66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