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대전 분양 활기에 공공택지 속속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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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올들어 48필지 분양…전북ㆍ광주로 열기 확산
김포ㆍ파주 등 수도권 중소형 택지도 매각 잇따라
김포ㆍ파주 등 수도권 중소형 택지도 매각 잇따라
부동개발업체인 인창건설은 오는 29일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 아파트 용지의 매입계약에 나선다.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상황이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지난달 말 과감하게 용지입찰에 참여했다. 정일천 사장은 "5년 무이자 우대혜택이 걸린 택지여서 약 15%의 할인효과가 있다"며 "이런 수준에 매입하면 향후 아파트 분양가를 기존 단지들보다 3.3㎡당 50만원 정도 싸게 내놓을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공동주택용지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올 들어 전국에서 팔린 아파트 용지는 48필지로 작년 한 해 동안 팔린 아파트 용지(39필지)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11필지 매각에 그쳤다.
◆전국 택지지구 내 아파트용지 분양 탄력
연초에 부산 · 대전권에서 시작된 지방 아파트용지 분양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팔린 전체 49필지 가운데 43필지가 지방 물량이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만 팔렸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부산,과학벨트 유치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 대전권만 매각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부터는 분양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전북 · 전남 · 제주 · 광주 · 강원 · 경북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서는 원주 무실2지구 1필지,광주 전남혁신도시 2필지,광주첨단지구 2단계 1필지 등의 공공주택용지가 팔려나갔다.
건설 · 시행사들로부터 외면받던 혁신도시 아파트용지도 속속 분양되고 있다. 전북 · 경북 · 제주 · 광주전남혁신도시 등의 아파트용지가 지난 5월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아파트용지 매입 주체들도 금융위기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부영 아이에스동서 반도건설 중흥주택 호반건설 대방건설 등이 매입의 주류업체로 등장했다. 2000년대 초 · 중반 공격적으로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이름을 날린 중견업체들이 대부분 워크아웃 ·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이들은 택지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매입자 목록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현대산업개발이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중 · 소형 타입의 아파트 용지 1필지를 매입한 것이 전부다.
대형 건설사인 D건설 관계자는 "아직도 전국에 적잖은 미분양 물량이 있어 신규 택지 매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택지지구 입질 시작되나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수도권에서 팔린 아파트 용지는 남양주 별내지구 1필지에 불과했다. 별내지구는 그나마 분양불패 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파트용지가 팔리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분양시장의 평가가 비교적 우호적이지 않은 곳에서 각각 1필지씩 팔렸다. 모두 중 · 소형 주택 건립 부지다. 택지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화성의 남양뉴타운에서도 중 · 소형 주택용지 2필지가 매각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사장은 "수도권에서도 최근 중 · 소형 미분양이 급격히 줄었다"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택지 내 중 · 소형 주택용지는 분양성공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이 택지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공동주택용지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올 들어 전국에서 팔린 아파트 용지는 48필지로 작년 한 해 동안 팔린 아파트 용지(39필지)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 동안에는 11필지 매각에 그쳤다.
◆전국 택지지구 내 아파트용지 분양 탄력
연초에 부산 · 대전권에서 시작된 지방 아파트용지 분양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팔린 전체 49필지 가운데 43필지가 지방 물량이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만 팔렸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부산,과학벨트 유치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시 · 대전권만 매각됐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부터는 분양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전북 · 전남 · 제주 · 광주 · 강원 · 경북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서는 원주 무실2지구 1필지,광주 전남혁신도시 2필지,광주첨단지구 2단계 1필지 등의 공공주택용지가 팔려나갔다.
건설 · 시행사들로부터 외면받던 혁신도시 아파트용지도 속속 분양되고 있다. 전북 · 경북 · 제주 · 광주전남혁신도시 등의 아파트용지가 지난 5월 이후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아파트용지 매입 주체들도 금융위기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부영 아이에스동서 반도건설 중흥주택 호반건설 대방건설 등이 매입의 주류업체로 등장했다. 2000년대 초 · 중반 공격적으로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이름을 날린 중견업체들이 대부분 워크아웃 ·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이들은 택지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매입자 목록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현대산업개발이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중 · 소형 타입의 아파트 용지 1필지를 매입한 것이 전부다.
대형 건설사인 D건설 관계자는 "아직도 전국에 적잖은 미분양 물량이 있어 신규 택지 매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택지지구 입질 시작되나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수도권에서 팔린 아파트 용지는 남양주 별내지구 1필지에 불과했다. 별내지구는 그나마 분양불패 지역으로 인식되는 곳이어서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파트용지가 팔리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분양시장의 평가가 비교적 우호적이지 않은 곳에서 각각 1필지씩 팔렸다. 모두 중 · 소형 주택 건립 부지다. 택지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화성의 남양뉴타운에서도 중 · 소형 주택용지 2필지가 매각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의 김승배 사장은 "수도권에서도 최근 중 · 소형 미분양이 급격히 줄었다"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택지 내 중 · 소형 주택용지는 분양성공 가능성이 높아 건설사들이 택지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