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3㎓ 이상의 초고주파 대역에서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증폭기를 국산화했다.

이동통신 장비 업체인 베렉스(대표 이남욱)는 6~18㎓의 광대역(wideband)이나 수백㎒~2㎓의 협대역(narrowband)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고주파 트랜지스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로파보다 전송률이 높고 에러율이 낮아 주로 위성통신 등에 사용되는 3㎓ 이상의 주파수 대역 증폭기는 지금까지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증폭기는 0.2~2.5와트(W)의 출력 전력을 갖고 60% 이상의 높은 전력 부가 효율(PAE)을 나타내기 때문에 외국산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에선 각각 6000만달러,1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주파 시장이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증폭기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무선통신 장비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