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포의 '어닝 서프라이즈'] 라이언ㆍ맥북에어ㆍ아이패드…애플 '포스트 PC 시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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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프트 파워'의 비밀…맥 OS X 라이언 출시
태블릿처럼 PC 화면 조작, 웹 페이지를 책장처럼 넘겨…마우스 없는 컴퓨터 예고
태블릿처럼 PC 화면 조작, 웹 페이지를 책장처럼 넘겨…마우스 없는 컴퓨터 예고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이어 컴퓨터 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을 경쟁사보다 먼저 내놓으며 '포스트 PC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20일에도 신제품을 쏟아냈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대폭 강화한 운영체제(OS) 맥 OS X '라이언'과 이를 탑재한 맥북에어 신제품을 내놓았다.
라이언은 포스트 PC 시대를 선도하는 OS다. 아이패드(iOS)의 멀티터치 기능을 도입해 손가락 터치로 컴퓨터 화면을 움직일 수 있다. 손가락으로 툭 치거나 엄지와 검지를 벌려 화면을 확대하는 것은 기본이다. 웹 페이지나 문서를 엄지만으로 책장 넘기듯 넘길 수도 있다.
라이언은 마우스와 스크롤 대신 손가락만으로 조작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월트 모스버그는 라이언에 대해 '대단한 진전이다''라이언이 컴퓨터를 태블릿 시대로 끌고갈 것이다''태블릿과 스마트폰 세상에 맞는 현대적인 모습과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라이언을 발매하면서 OS에 대한 생각까지 바꿔놓았다. 애플 맥 컴퓨터 사용자는 누구든지 맥 앱스토어에서 라이언을 29.99달러에 살 수 있게 했다. 3만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10만원대에 패키지로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고 거래방식도 편리하다.
애플은 이날 맥북에어 신제품도 발매했다. 11인치 2종,13인치 2종 등 4종이다. OS는 라이언,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5나 i7을 탑재했고,전송속도가 빠른 선더볼트 기술을 채택했다. 애플은 신제품을 기존 제품과 같은 125만원 내지 199만원에 내놓고 기존 제품 가격은 낮췄다.
포스트 PC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탑재하는 OS와 노트북에 들어가는 OS가 갈수록 닮아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미 애플의 iOS와 라이언은 많이 닮아가고 있다. 애플은 키노트 아이웍스 아이무비 등 맥 OS에 있는 각종 기능을 아이패드에 적용했다.
애플의 컴퓨터 혁신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컴퓨터를 설립한 뒤 이듬해 컬러 그래픽을 채택한 애플Ⅱ를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다. 1979년에는 개발자들과 함께 제록스연구소까지 찾아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와 아이콘과 마우스로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맥 컴퓨터 성장률은 21분기 연속 세계 PC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아이패드 발매 후 넷북 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후에도 경쟁사들과 달리 두 자릿수 성장세를 계속했고,올 2분기에는 미국 PC시장에서 3위로 도약했다. 아이패드를 PC에 포함시키면 세계 빅5에도 든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포스트 PC 시대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음을 예고한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잡스는 지난 3월 아이패드2를 발표하면서 "포스트 PC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사회에서는 트럭이 필요했지만 도시사회에서는 승용차가 필요하다"는 말로 PC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아이패드와 라이언이 잡스가 예고한 포스트 PC 시대를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라이언은 포스트 PC 시대를 선도하는 OS다. 아이패드(iOS)의 멀티터치 기능을 도입해 손가락 터치로 컴퓨터 화면을 움직일 수 있다. 손가락으로 툭 치거나 엄지와 검지를 벌려 화면을 확대하는 것은 기본이다. 웹 페이지나 문서를 엄지만으로 책장 넘기듯 넘길 수도 있다.
라이언은 마우스와 스크롤 대신 손가락만으로 조작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월트 모스버그는 라이언에 대해 '대단한 진전이다''라이언이 컴퓨터를 태블릿 시대로 끌고갈 것이다''태블릿과 스마트폰 세상에 맞는 현대적인 모습과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라이언을 발매하면서 OS에 대한 생각까지 바꿔놓았다. 애플 맥 컴퓨터 사용자는 누구든지 맥 앱스토어에서 라이언을 29.99달러에 살 수 있게 했다. 3만원을 약간 웃도는 가격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10만원대에 패키지로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고 거래방식도 편리하다.
애플은 이날 맥북에어 신제품도 발매했다. 11인치 2종,13인치 2종 등 4종이다. OS는 라이언,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5나 i7을 탑재했고,전송속도가 빠른 선더볼트 기술을 채택했다. 애플은 신제품을 기존 제품과 같은 125만원 내지 199만원에 내놓고 기존 제품 가격은 낮췄다.
포스트 PC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탑재하는 OS와 노트북에 들어가는 OS가 갈수록 닮아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미 애플의 iOS와 라이언은 많이 닮아가고 있다. 애플은 키노트 아이웍스 아이무비 등 맥 OS에 있는 각종 기능을 아이패드에 적용했다.
애플의 컴퓨터 혁신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컴퓨터를 설립한 뒤 이듬해 컬러 그래픽을 채택한 애플Ⅱ를 내놓아 큰 호응을 얻었다. 1979년에는 개발자들과 함께 제록스연구소까지 찾아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와 아이콘과 마우스로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맥 컴퓨터 성장률은 21분기 연속 세계 PC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아이패드 발매 후 넷북 시장이 급속히 위축된 후에도 경쟁사들과 달리 두 자릿수 성장세를 계속했고,올 2분기에는 미국 PC시장에서 3위로 도약했다. 아이패드를 PC에 포함시키면 세계 빅5에도 든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포스트 PC 시대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음을 예고한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잡스는 지난 3월 아이패드2를 발표하면서 "포스트 PC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사회에서는 트럭이 필요했지만 도시사회에서는 승용차가 필요하다"는 말로 PC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아이패드와 라이언이 잡스가 예고한 포스트 PC 시대를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