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중 10원짜리 동전 환수율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율은 발행액 대비 환수액 비율을 의미한다. 반면 5만원권은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환수율이 전년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0원화 환수율은 4.7%로 전년 10.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0원짜리를 100만원어치 발행했다면 그중 4만7000원만 회수했다는 뜻이다. 10원화는 제조원가가 30~40원으로 액면가보다 높기 때문에 환수율이 낮으면 그만큼 발행할 때 생기는 적자도 늘어나게 된다. 더욱이 올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원가가 올라 적자액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