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일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코스피지수도 이틀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1일 코스닥지수는 2.07포인트(0.39%) 하락한 524.5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3일부터 6일 연속 상승하다가 7일 만에 내림세를 돌아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도 9.91포인트(0.46%) 내린 2145.04로 마감했다. 기관이 6일째 '사자'를 이어갔지만 외국인이 8일 연속 '팔자'에 나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현대중공업LG화학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42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지난 5월31일 이후 가장 많은 1조89억원을 순매수하며 베이시스(현 · 선물 가격 차)를 끌어올린 것이 프로그램 수급에 보탬이 됐다.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수가 증시를 견인하는 현상은 옵션 만기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옵션만기일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차익 순매수 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 고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최근 베이시스가 올랐음에도 차익 매수가 늘어나지 않은 것은 이들의 매수 여력이 동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