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포의 '어닝 서프라이즈']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함께 개발…탁월한 OS가 숨은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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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프트 파워'의 비밀…OS 노하우 20년 이상 축적
애플의 경쟁력은 멋진 하드웨어와 잘 짜여진 비즈니스 모델에만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앱(응용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구동하도록 하는 운영체제(OS)의 경쟁력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애플 운영체제는 PC용 OS인 '맥OS X'와 모바일 기기용 OS인 'iOS'로 나뉜다. 맥OS를 바탕으로 iOS가 등장했고, 두 OS가 통합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2001년 첫선을 보인 맥OS X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I)와 강력한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 등 고성능 하드웨어에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맥OS는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복귀하기 전 넥스트컴퓨터에서 만든 '넥스트스텝' OS를 근간으로 한다. 넥스트스텝 OS는 1980년대 카네기멜론대에서 개발하고 있던 고성능 기기용 OS '마하 커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잡스는 넥스트에서 만들던 고성능 PC에 적합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찾다가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을 대거 영입했다.
애플의 OS가 갖고 있는 안정성은 실질적으로 20년 넘는 개발 기간에서 나온다. OS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크고 복잡해진다.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려면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경쟁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2003년 처음 만들어졌으며,2007년에야 상용 OS로 공개됐다. 스마트폰 업체 개발자들은 한결같이 "장점도 있지만 기기에 맞춰 일일이 손을 봐야하는 까다로운 OS"라고 말한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모두 직접 관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러 종류의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문제 없이 구동돼야 하는 OS는 개발이 어렵고 프로그램이 크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애플처럼 단일 기기에 맞춰 OS를 만들면 상대적으로 고성능 소프트웨어 개발이 쉽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모두 구동되도록 하면서 호환이 잘 안 되는 등 '파편화'라는 문제가 불거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애플 운영체제는 PC용 OS인 '맥OS X'와 모바일 기기용 OS인 'iOS'로 나뉜다. 맥OS를 바탕으로 iOS가 등장했고, 두 OS가 통합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2001년 첫선을 보인 맥OS X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유저인터페이스(UI)와 강력한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 등 고성능 하드웨어에 적합한 특징을 갖고 있다.
현재 맥OS는 스티브 잡스가 1997년 애플에 복귀하기 전 넥스트컴퓨터에서 만든 '넥스트스텝' OS를 근간으로 한다. 넥스트스텝 OS는 1980년대 카네기멜론대에서 개발하고 있던 고성능 기기용 OS '마하 커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잡스는 넥스트에서 만들던 고성능 PC에 적합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찾다가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을 대거 영입했다.
애플의 OS가 갖고 있는 안정성은 실질적으로 20년 넘는 개발 기간에서 나온다. OS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히 크고 복잡해진다.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려면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경쟁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2003년 처음 만들어졌으며,2007년에야 상용 OS로 공개됐다. 스마트폰 업체 개발자들은 한결같이 "장점도 있지만 기기에 맞춰 일일이 손을 봐야하는 까다로운 OS"라고 말한다.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모두 직접 관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러 종류의 중앙처리장치(CPU)에서 문제 없이 구동돼야 하는 OS는 개발이 어렵고 프로그램이 크고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애플처럼 단일 기기에 맞춰 OS를 만들면 상대적으로 고성능 소프트웨어 개발이 쉽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모두 구동되도록 하면서 호환이 잘 안 되는 등 '파편화'라는 문제가 불거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